역경을 넘게 만드는 힘, 자존감-최일구 MBN 앵커
유쾌한 입담, 자작곡 부르며 호응 유도
자존감은 자신을 지켜줄 튼튼한 장비
삶·일에 대한 목표로 열정 키우라 주문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역경이 꼭 찾아옵니다. 열정적인 사람만이 역경을 넘을 수 있고, 이 열정을 갖게 하는 것이 자존감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광주호텔 3층 컨벤션 2홀에서 열린 '제9기 무등 CEO 아카데미' 제5강 강사로 나선 최일구 MBN 앵커는 30여년간 방송사 기자와 앵커로 지내면서 겪었던 기쁨과 좌절, 힘든 시절을 극복하는 과정을 풀어나가며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한 때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클로징 멘트로 유명했던 최 앵커는 특유의 유쾌함과 입담으로 '자존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호응을 이끌어 나갔다. 그는 자신의 노래를 강의 첫 부분과 중간, 끝 부분에 부르며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최 앵커는 광주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때인 1980년 12월 친구들과 광주를 방문했을 때, 시내 중심가 고층 건물 외벽에 생긴 총알 자국을 보고 놀랐었다고 회상했다. 그 건물이 전일빌딩이었고, 그 해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해직 동료들을 위해 시위에 나섰다가 회사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퇴사했다. 최 앵커는 "방송사를 그만둔 후 무직인 시간이 상당히 길었는데, 그 시기 쓰나미같은 역경이 몰려왔다"며 "상실감에 술을 많이 마시니 혈압이 높아지는 등 건강도 나빠져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을 살다보면 에베레스트산처럼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고난이 찾아온다"며 "사람들은 고난 앞에 퀴터(quitter)나 캠퍼(camper), 클라이머(climber)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퀴터 부류는 고난을 회피만 하려는 성향이, 캠퍼는 고난과 생활하려는 성향이 강한 반면 클라이머는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 앵커는 "산을 오르려면 등산복이나 등산 장비가 필요하듯이 고난 극복에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튼튼한 장비가 필요하다"며 "그 장비가 자존감이다.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최고다'며 엄지를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존감은 내 안의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이자, 내 안의 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밥이다"며 자존감을 키우고 지킬 수 있는 '자책 금지', '자유 의지', '자기 위로' 등의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최 앵커는 "고가의 수표가 구겨지고 밟혔다고 버릴 것이냐"며 "외형이 어떤 모습이건 수표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나의 가치 역시 힘들고 지쳐도 절대 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유했다.
자존감을 키우고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앵커는 "일에 대한 목표의식과 주어진 일에 헌신하는 모습, 일과 돈에 대한 개념 설정이 있어야 열정이 생긴다"며 "무엇보다 열정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자존감 있는 삶은 열정, 변화, 소통하는 삶이며, 그런 삶이 역경을 넘어 희망을 향해 가는 길이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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