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우리도 애플망고 키워요"

입력 2020.06.19. 11:39 선정태 기자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
8개 품종 5년만에 12㏊ 재배
"지역 경제활성화 촉매 기대"
장성군이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애플망고를 수확 중인 유두석 장성군수. 장성군 제공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를 유치한 장성군이 지난 2016년부터 아열대 작물을 재배한지 5년여 만에 12㏊가 넘는 재배면적으로 확대됐다.

장성군은 지역 45농가가 12.76㏊(3만8천599평) 면적에서 애플망고와 구아바, 레드향 등 총 8개 품목의 아열대작물을 활발하게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고소득원인 아열대작물 재배 확산을 위해 전문농업인 양성 교육기관인 장성 미래농업대학이 주관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아열대작물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묘목과 시설 등 총 12억원을 지원했다.

장성군이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수확한 애플망고를 선보이는 유두석 장성군수. 장성군 제공

재배 역량을 높이기 위해 아열대과일 연구회를 조직하고 제주도 견학과 현장 컨설팅도 꾸준히 실시해 왔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열대과일인 '애플망고'를 올해 첫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애플망고는 현재 2개 농가에서 0.8㏊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 보다 한발 앞서 아열대작물 육성에 나선 장성군은 지난 11일 농촌진흥청이 공모한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지역 특화작목 육성과 농가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실증센터는 아열대작물 신품종 도입과 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등을 연구하는 국가 기관이다

애플망고,구아바,백향과,레드향,삼채

실증센터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2년 준공 예정이며, 장성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 연구동과 온실동, 실증·증식 포장 등을 조성한다.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 총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정혜웅 한국농수산대학교 명예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재배 지역이 전남뿐 아니라 이미 내륙 깊숙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륙인 장성에 위치한 실증센터에서 나온 연구 결과물은 보다 더 넓은 지역에 수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성에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가 조성되면 전국 곳곳에서 고르게 재배 중인 각종 아열대 과일과 삼채, 강황 등 아열대 채소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전남은 물론, 국가의 미래 농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실증센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구축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