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바다목장에 낙지 5천 마리 방류

입력 2020.06.01. 13:42 선정태 기자
무분별 남획으로 개체수 감소
득량만 바다목장 10곳에 방류
50만 마리 성장…주 수입원 기대
보성군은 28일 지역 어업인들과 함께 낙지 자원양 증가를 위해 득량만 낙지 목장에 암컷 낙지 5천 마리를 방류했다. 앞으로 낙지 목장 10곳에 순차적으로 산란기 암컷 낙지를 방류할 계획이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이 무분별한 어획으로 개체수가 줄어든 낙지를 보호하는데 나섰다.

보성군은 남해안의 청정 해역으로 소문나 그동안 무분별하게 남획된데다 환경까지 변하면서 낙지 등 주요 수산 자원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보성군은 득량만에 조성한 바다 목장에 어미 낙지 5천마리를 방류, 다음 해 100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성군 어민들의 중요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 달 말부터 금어기가 시작되는 이달 말 전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낙지 개체수 늘리기에 나선다. 보성군은 낙지는 보통 어미 한마리당 1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보성군은 지난달 28일 지역 어업인들과 함께 낙지 자원양 증가를 위해 득량만 낙지 목장에 암컷 낙지 5천 마리를 방류했다. 앞으로 낙지 목장 10곳에 순차적으로 산란기 암컷 낙지를 방류할 계획이다.

남해안 청정 해역인 보성군은 환경변화와 남획 등으로 감소되고 있는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바다목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득량만 일대에는 낙지 목장 10㏊를 조성해 낙지 어종 보호와 증강에 힘쓰고 있다.

득량만 낙지목장 조성사업은 낙지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에 산란·부화 환경을 조성하고, 보성군 종묘 배양장에서 교접시켜 알을 밴 어미 낙지를 금어기 전에 방류한다.

암컷 낙지는 1마리당 100~160개의 알을 산란하며, 1년간의 성장기를 가진 후 상품성을 지닌 자원이 된다. 보성군은 이번 방류로 득량만 해역에 50만 마리의 성숙 낙지가 서식하며 황금 어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 교배 낙지는 체계적인 서식장 관리를 통해 부화율, 생존율, 성장률 등이 증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 해역에는 질 좋은 낙지 덕분에 타 지역에서도 어획을 나와 해년마다 낙지 자원이 감소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지속적인 어업활동을 위해서는 무분별한 남획을 멈추고 어족자원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인근 해역의 지자체와도 협력해서 어족자원 보호과 증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성=정종만기자 jjjman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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