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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전남대총학생회를 돌아본다

입력 2020.05.21. 11:10 수정 2020.05.21. 11:18
최정기 전남대 교수 연구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맞아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와 박관현’ 발간
5.18연구소가 발간한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와 박관현'.

전남대학교가 1980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남대 총학생회의 활동과 역할을 돌아보는 서적을 발간했다.

21일 전남대는 5·18 연구소 최정기 교수팀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당시 총학생회의 활동을 정리한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와 박관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5·18민중항쟁의 전사라고 할 수 있는 전남대 총학생회가 어떻게 결성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5·18민중항쟁으로 이어졌는지를 역사적 사실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1980년 5월 3일 교내에서 반민족·반민주 세력 장례식을 거행한 후 비석을 세우는 전남대 학생들과 박관현 총학생회장의 모습. 학생들은 비석에 "죄 없는 민중과 학생들 억압의 혼 반민족·반민주의 망령들 여기 영구히 묻히다"고 썼다. 비석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5·18기념재단 제공

구체적으로 ▲1970년대 이후 전남대 학생운동권의 형성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의 활동과 5·18민중항쟁의 발발 ▲비상계엄의 확대로 인한 고통(도피, 구금, 고문, 사회적 낙인 등) ▲박관현 총학생회장의 리더십 그리고 1980년 이후 총학 구성원들의 삶(박관현 기념사업, 관련 장학재단 등) 등이 담겨 있다.

이 연구서는 전남대 5·18 연구소 최정기 소장과 김형주·유경남 전임연구원, 양라윤 학예연구사(5·18민주화운동기록관)가 공동 집필했다.

저자들은 기존의 연구 성과와 자료를 집대성하고, 1980년 총학생회 구성원 17명과 총학 이외 7명 등 모두 24명을 심층 면접해 구술을 채록·연구한 최초의 연구도서로써, 역사적 기록이자 향후 5·18과 관련된 각종 조작과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용역을 발주한 최영준 (재)관현장학재단 이사장은 "1980년 박관현 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남대 총학생회는 학내·외 민주화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냈지만, 정작 5·17 비상계엄확대로 상당수가 예비검속으로 체포되거나 피신해야만 했다"며 "항쟁의 전면에 나서지 못했던 부끄러움과 성찰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했던 활동과 경험을 지금이라도 담담하게 기록으로 남기고자 5·18연구소와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는 1996년 설립된 이래 5·18민중항쟁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기관으로, 지난 2018년부터 광주시의 5·18 연구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학술지 '민주주의와 인권', 연구총서 '저항과 재현' 1권에 이어 올해는 연구총서 '저항과 재현' 2권 발행에 이어 국제학술대회(9월)와 한·일교류학술대회(10월)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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