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브리핑] 광주역에서 시작된 ‘탕탕’ 이젠 밝혀지나

입력 2019.12.27. 19:30 주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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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종철, 송선태, 민병로, 이성춘, 서애련, 이종협, 이동욱, 차기환, 오승용 5·18진상규명조사위원들.

1980년 5월20일 오후 11시께 광주역.

M16 소총이 모여있는 시민들을 향해 날아왔다. 첫 집단발포였다.

앞서 며칠간 쇠심 박힌 진압봉에, 뜨겁게 달궈진 다리미 등에 찍히고 베이거나 계엄군이 쏜 화염방사기에 불에 타 목숨을 잃은 희생은 있었지만 이렇게 시민을 향한 무차별 집단 발포는 없었던 터였다.

이날 모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발포를 비롯해 27일까지 검시보고서 등을 통해 공식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165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는 총상이 1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금으로부터 39년7개월 전, 198년 5·18민주화운동의 풀리지 않은 진실을 규명할 조사위원회가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자격문제 등으로 지연됐던 조사위원 임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한 것입니다. 지난해 9월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일부 위원의 경우 자격 시비가 있지만 연내 진상조사단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서둘러 재가하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진상규명조사위원들은 5·18 당시 민간인 학살과 인권 침해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누가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라고 했는가, 즉 발포 명령권자를 밝히는 일에 주력 할 계획입니다. 최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이라고 추정되는 5·18행방불명자 문제, 성폭행 의혹 등 그간 제기된 5·18 관련 미완의 진실을 퍼즐을 찾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활동 기간은 길어야 3년 입니다. 조사해야 할 자료가 방대한데다 9명 위원 간 시각차가 커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을 전망입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들은 모두 9명입니다.

안종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조정관(국회의장 추천), 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민병로 전남대 교수, 이성춘 송원대 교수, 서애련 변호사(이상 민주당 추천), 차기환 변호사,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이종협 예비역 소장(이상 한국당 추천),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바른미래당 추천) 등입니다.

이들은 조만간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첫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발언, 활동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된 한국당 추천 인사가 포함됐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5·18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봅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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