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감상·기념촬영
대표 작품 '승리', '리플렉시티' 등 인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내·외부 공간에는 방문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이 곳곳에 설치돼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면서 추억도 남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중국 작가 왕두의 작품 '승리'(Victory)는 ACC 내 손꼽히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검지와 중지를 V자로 치켜 올린 손을 형상화한 대형 조각작품이며, ACC 숲 상부에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광주를 희망과 승리의 도시로 표현하고자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V 포즈'를 사용해 무의식에 잠재된 행복을 드러냈다. 순백색은 아시아의 행복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문화창조원 B3층 로비에 위치한 '리플렉시티'(Reflexcity)도 찍사(사진 찍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프랑스 디자이너 마탈리 크라셋이 제작한 다섯 개의 구조물로 구성된 가구형 설치 작품으로, 마치 세상 저편 너머로 메시지를 보내는 안테나 형상을 하고 있다. 각각 다른 크기, 색상, 형태를 가진 철골 소재는 자연광과 조명과 어우러짐을 통해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효과를 낸다. 작품은 최첨단 기술로 제작돼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체험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사유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겨 있다.
ACC 바깥인 그랜드캐노피 하부광장에도 사진 촬영 명소가 존재한다. 세계적인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구 설치 작품 'ACC 매직 마운틴'(ACC Magic Mountain)으로 자연과 인공의 차이, 유사함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작가는 화순과 고창의 유네스코 등재 자산인 고인돌 무덤과 광주 무등산의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했다. 관람객은 채색된 거대 화강암이 사뿐히 쌓여있는 형상을 마주하며 초현실주의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ACC, 청소년 음향 예술가 키운다 '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 모습. 방과 후 청소년이 음향 예술과 관련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문화정보원 B2 미디어실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 전문인 교육 '사운드 아티스트'를 운영한다.'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 전문인 교육'은 문화예술 관련 진로를 체험하는 심화형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예술을 경험하고 예비 문화예술 전문인으로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구성돼있다.'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 모습.특히 참가자가 소리를 예술 작품으로 연출하고 전달하는 음향 예술가(사운드 아티스트)가 돼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참여 청소년은 현직 음향 예술가와 함께 음향 장비를 활용한 기술과 표현 방법에 대해 배우며 활동 가능한 직군에 대해서도 알아본다.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선착순 15명을 모집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예술 분야 진로를 경험하려는 청소년을 응원한다"며 "소리 예술을 경험하며 스스로 자기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 방향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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