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오십견 등 어깨관절통증,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황춘호 청연한방병원장 입력 2021.03.25. 14:05

하루 3천 번이상, 360도 회전이 가능한 우리 몸의 유일한 관절은 바로 '어깨관절'이다. 사용량이 많기에 어떤 부위보다도 빨리 닳고 염증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절기에는 몸 안팎의 압력차로 인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큰 일교차에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면서 유연성이 저하되고 관절이 굳어지면서 어깨통증이 심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먼저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가 염증으로 꽁꽁 얼어있는 듯하여서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 속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뒤 점점 굳어져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유발된다. 환자들은 팔을 앞으로 혹은 옆으로 올리지 못하며 뒷짐 등 뒤로 젖히는 동작도 불가능하다. 심하면 혼자 옷도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느끼며 밤에 자기 힘들 정도의 야간통이 찾아온다. 주로 45~60세 사이에 흔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70대 이상 고령이나 30, 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며 여성에게 더욱 다발한다.

오십견은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통증기는 발병 3~6개월로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시기다. 다음으로 동결기는 발병 6~12월로 어깨가 얼어붙은 것 같은 것 같이 어깨관절 운동이 제한되는 시기다. 마지막으로 회복기는 발병 12~18개월로 보며 통증이 완화되고 경직이 풀리는 시기다. 이로써 오십견은 1~2년 사이 저절로 회복됨을 알 수 있으나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오십견과 비슷하게 어깨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덮은 4개의 근육과 힘줄이 하나 이상 파열된 것을 말한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작용하는 극상근, 어깨를 안으로 회전시키는 견갑하근, 반대로 바깥으로 회전시키는 극하근과 소원근을 합쳐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스스로 통증을 느끼지만 남이 올려주면 팔이 올라간다. 그러나 오십견은 본인 스스로 팔을 올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남이 팔을 올려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어깨근육통증은 주로 삼각근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통증이다. 특정 근육이 아픈 것이기 때문에 근육을 꾹꾹 누르다 보면 문제가 되는 근육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목디스크로 인한 어깨 통증도 있다.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오랜 시간 압력받아 퇴행되면 목에 위치한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를 수 있다. 눌리는 신경에 따라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목디스크로 유발된 어깨통증은 승모근에 의한 것이 많다. 하지만 신경이 눌린 것이기 때문에 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한쪽 손팔저림, 견갑골 안쪽 통증 등의 증상이 추가로 나타난다.

어깨관절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가동범위를 증가시켜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이나 후유증 방지를 위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침, 뜸, 약침, 한약 등의 한방치료는 어깨관절 통증 및 운동 범위 회복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 침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또한 한약 및 약침으로 근육 및 관절내 염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자가운동 치료를 포함한 수동적 관절 운동이 매우 중요하며 4~6개월 정도의 재활치료에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는 수술적 처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 오십견을 포함한 어깨관절통증이 발생하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황춘호 청연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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