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마음 다지기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입력 2020.10.29. 10:30
주종대 밝은안과21 원장

인간의 마음은 늘 휘청거리니 그 중심을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

우리들은 세상의 온갖 풍파와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처음 그대로의 마음을 간직한 채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지켜내고 있는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생활 패턴의 대변화가 생겼다.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소홀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모임과 문화적 행사가 제한되다 보니 비대면 세상에서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여럿이 모여 하는 여행이나 운동, 독서 등과 같은 문화생활보다는 혼자 또는 소수의 사람만이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 바로 비대면 여행인 '차박'이다. 차박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자유롭게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하는데, TV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보일정도로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필자는 차박은 못가지만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와 영화나 TV를 시청하거나 게임 등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집콕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나처럼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인지 영화나 영상을 볼 수 있는 프로젝트 빔의 수요도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 측면에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전자결제 영역이 확대됐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배달 시스템의 발달로 외출하지 않아도 쇼핑과 음식을 집에서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보니 일상의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임금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배달 근로자의 애달픈 이야기가 존재한다.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 놓인 그들의 모습은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큰 우리 사회의 변화는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 투자 형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개미는 주식에 관한 지식이 없는 일반투자자들을 말한다. 동학 개미는 주식 시장에서 나온 신조어로 국내의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 투자자에 맞서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면 서학 개미라 일컫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소위 '주린이 (주식+어린이)' 들이 나타나서 주식 관련 유튜브의 조회 수는 늘어가고 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책들이 인문과학 분야에서 경제와 주식 관련 서적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라는 전염성 질환이 온 세계 인류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경제를 변화시켰다. 우리는 과거에 보지 못했던 세상으로 이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변화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압박감은 어떤 이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 이때 우리는 정신을 흩뜨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을 다 잡을 필요가 있다.

고통과 시련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 괴롭혀서 좌절로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더 강건하게 만들고 극복하게끔 하는 기회이다. 굳센 마음가짐의 기본자세는 모든 고난에는 의미가 있음을 생각하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과거 선인들의 지혜를 기억해야 한다. 혼란과 무질서의 세상 속에서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들여다보자. "마음은 내 것이지만, 평생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흔들리고, 후회하고, 비겁해지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항상 마음을 붙들어 놓아야 한다. 스스로를 응원하며 '마음 다스리기', '마음잡기'를 매일매일 해야 한다. 그러면 고난이 끝나는 길에 나아갈 길이 보이고 그곳으로 변화한 나 자신을 데리고 가면 된다.

오늘도 지친 일과 뒤, 흐트러지고 벗어난 마음을 되잡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아 눈을 감아보자. 각자 마음속에서 흘러나오고 소리치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움켜잡고 놓치지 말자.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