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한 해를 보내는 송년 인사말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입력 2019.12.19. 09:08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힘든 금년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마음 잊지 않고 새해에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한 해가 기울어가는 12월이다. 12월이 되면 각 기업, 관공서, 학교 등 모든 단체들이 1년의 업무와 사업을 마무리하고 평가하며 내년의 업무를 계획한다. 각 조직에 소속된 우리들은 맡은 업무를 정리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바쁘게 지낸다. 그러나 바쁜 와중에도 가족이나 연인에게 연말연시의 감사카드와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또 다른 즐거움에 빠지기도 한다.

이처럼 설렘과 기쁨으로 보내는 1년의 끝자락이지만 병원을 운영하는 나는 오히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연말부터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쉴 틈 없이 진료를 보고 달력에는 수술 스케줄로 빼곡하다. 더불어 진료 이외에 밖에서 벌어지는 잦은 연말 송년모임 때문에 여러모로 바쁜 시기다.

이맘 때쯤이면 이곳 저곳 몸담고 있는 모임에서 연말 송년회의 인사말을 부탁하는 요청이 들어온다. 그럴 때마다 슬쩍 지나가는 말로 넘어갈 수도 없으니 고민이 많아진다. 어떻게 1년을 같이 해온 동료, 선후배에게 고스란히 내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감사함을 전할 수 있을까.

나는 송년 인사말을 쓸 때면 내가 어떻게 1년을 지냈는지 돌이켜본다. 2019년의 시작인 시무식 때부터 환자들께 친절하고 성심성의껏 진료를 했는지 그리고 최선을 다해 환자분들을 돌봤는지 생각해본다. 의사로서 혹은 한 인간으로서 후회 없고 두려움 없이 한 해를 살아왔는지 고민도 해본다.

단순히 후회 없는 1년을 살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어쩌면 2~3년 후 미래를 내다보면 내 삶이 너무 단편적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지난 1년을 발전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하지만 이렇게 만족스럽게 살았던 2019년은 내가 혼자 일군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함께 만든 것이다. 때문에 송년 인사말에는 1년 동안 수고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축복을 담아낸다.

환자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 노력한 의료기관의 운영자들과 가족들은 1년 동안 이룬 성과를 통해 얻은 온정을 이웃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따라서 송년 인사말의 마지막은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내는 나눔 활동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넣을 것이다. 그래서 내년에도 서로 사랑하는 이웃이 되라는 끝인사로 마침표를 찍고 싶다.

이곳에도 마찬가지다. “한 해 동안 부어주셨던 사랑을 모아 내년에도 어김없이 사회에 다시 돌려드리는 그런 해로 만들겠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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