멩덴 5.1이닝 5K 2실점 비자책
장현식 23번째 홀드, 공동 1위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멩덴의 호투와 김태진의 데뷔 첫 만루포를 앞세워 SSG 랜더스에 승리를 거뒀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시즌 44승(6무 63패)째를 거뒀다.
경기서 KIA는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태진(3루수)-김민식(포수)-이우성(좌익수)-이창진(중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멩덴이 올랐다.
KIA는 SSG의 가빌리오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KIA는 3회 말 안타로 출루한 최원준이 연속 도루를 감행해 2아웃 3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후 김선빈이 볼넷으로 1루에 출루했고 2아웃 1루와 3루의 찬스에서 최형우가 우측에 2루타를 만들어 선취점을 따냈다.
5회 말에는 1아웃 이후 박찬호가 안타와 도루로 2루에 진입한데 이어 김선빈의 타석에서 가빌리오의 폭투 때 3루까지 도달해 찬스를 맞이했다.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 한 후 최형우가 다시 한 번 우측에 적시타를 기록하며 KIA는 한걸음 더 달아났다.
KIA의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대인의 볼넷 출루로 2아웃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진이 자신의 KIA이적 후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때려내며 5회 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선발 멩덴은 3회 초와 5회 초 주자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해쳐나갔다. 6회 초가 조금 아쉬웠다. 멩덴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시프트위치에 있던 3루수 김태진이 실책을 범했고 이후 박성한의 안타 때 최주환이 홈을 밟으며 비자책 실점을 했다. 멩덴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고영창이 승계주자의 실점을 허용해 그의 비자책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멩덴이 내려간 이후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KIA는 6회 고영창과 이준영을 올려 불을 끄고자 했으나 상대 타선의 집중타와 김태진의 실책이 겹쳐 5점을 내주고 말았다. 필승조 장현식을 조기투입하고서야 가까스로 6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후 KIA는 장현식이 2이닝을 틀어막았고 8회 초 2아웃부터 마무리 정해영을 조기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김태진은 "KIA에 온 후 첫 홈런이라 기분이 얼떨떨하다"며 "홈런을 안친지가 너무 오래됐었고 기분이 좋았다. 다만 수비에서 실책을 해 나 때문에 게임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 계속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멩덴이 자신의 최고 구위는 아니었지만 5.1이닝 동안 버텨주며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특히 장현식과 정해영이 평상시 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게 됐는데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찬스때마다 점수를 뽑아준 최형우와 만루 찬스에서 좋은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 낸 김태진이 돋보였다. 팀 승리를 위해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교두보역할을 한 장현식은 시즌 23번째 홀드를 기록해 KT 위즈의 주권과 함께 홀드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돌아온 홀드왕 장현식, "더 이상 아프지 않겠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장현식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필승조 장현식이 돌아왔다.지난 2021시즌 69경기에 등판해 1승5패 1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번째로 홀드왕의 위업을 달성했다.2022년에도 54경기에서 2승3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2년간 124경기에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한 장현식은 2022년 시즌을 마치고 결국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 대신 함평에서 재활의 터널을 거치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꾸준히 재활에 몰입한 그는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합류에 성공했고 보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에 몰두했다.시즌 개막 후에도 함평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한 그는 마침내 지난 23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 등판해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한 장현식은 삼성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1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으며 몸 상태가 정상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경기 후 장현식은 "사실 경기에 등판할 줄은 몰랐다.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라갈 것이라고 하셔서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팀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좋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부상 없이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장현식이 23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 이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장현식은 재활 중에도 TV로 KIA경기를 놓지 않았다. 그는 "재활 기간 경기를 보면서 스스로 공부했다"면서 "나 하나 없다고 팀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몸을 잘 만든 만큼 유지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고.그는 재활 터널 탈출의 공을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서재응 투수코치의 공으로 돌렸다. 장현식은 "퓨처스에서 훈련하는 동안 손승락 감독님, 서재응 투수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무리하면서 급하게 하지말고 편하게 하라며 조언해주셨다. 퓨처스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KIA불펜은 좌완 투수가 풍족한데 비해 상대적으로 우완투수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 이에 강력한 구위와 함께 경험을 갖춘 장현식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현식은 "왼손 투수들이 제 몫을 잘 하고 있다"면서 "함평에서 준비하면서도 내자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다지고 싶다"며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일조해 부상 없이 가을야구에 올라가 필승조의 역할들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그는 "복귀전에서 반겨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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