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KT·키움, 홈 NC '힘겨운 승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주를 1승1무4패로 마무리한 KIA는 이번주에도 난적들을 만난다.
KIA는 지난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주말에 만난 최하위 한화에 승리 없이 1무 1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KIA의 부진원인은 역시 타선이다. 주간 팀타율 1할8푼7리에 그친 타선은 5경기서 14득점에 그쳤다. 1경기로 환산하면 평균 2.8득점에 불과한 수치다. 홈런도 2개를 때려내는데 만족해야했다.
마운드도 사정이 좋진 않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KIA의 가장 불안 요소는 역시 볼넷이었다. KIA는 지난주 26개의 볼넷을 내줬고 NC와 함께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팀이 됐다.
또 전반기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임기영이 4일 한화와 경기서 4.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슈퍼루키 이의리도 점차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4일 새롭게 뽑은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가 인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는 것이다. 다카하시는 구단의 지원을 받아 담양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이행한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9월 엔트리 확대로 1군에 합류한 한승혁과 장지수가 나란히 호투하고 있는 것은 위안으로 꼽힌다.
이번주 KIA는 수도권에서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 이후 주말 홈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KT전
첫 번째 상대는 KT다. KT는 올 시즌 59승 1무 38패 승률 0.608로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1위 팀답게 주간 팀 평균자책점과 팀 타율 또한 각각 3.88과 2할7푼으로 2위와 3위에 올라있다. 투타 밸런스의 조화 속에 지난주에는 4승2패의 호조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동안 33득점에 성공했고 실점은 단 2점에 그칠 정도로 투타의 밸런스가 완벽하다.
KIA는 KT를 상대로 올 시즌 4승7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로 당시 KIA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IA로서는 당시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다만 KT의 강백호가 KIA를 상대로 4할8푼5리의 고타율과 함께 1홈런 9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키움전
다음 상대는 키움이다. 키움은 올 시즌 KIA가 상대전적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KIA는 키움을 상대로 6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2승4패를 거뒀다. 키움의 약점으로는 불펜이 꼽힌다. 키움의 불펜은 지난주 6.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또한 2할9푼4리로 높았다. 반면 선발은 3.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IA는 키움의 선발 투수를 최대한 빨리 강판시킨 이후 불펜투수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
◆NC전
이번주 마지막 상대는 NC다. 46승 4무 45패로 5위에 올라있다. NC는 후반기 다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전반기 막판에 코로나19 술자리 파문으로 주축 선수인 이명기, 박석민, 권희동, 박민우가 모두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NC도 키움과 마찬가지로 지난주 2승4패에 그쳤다.
상대전적은 KIA가 열세를 보인다. KIA는 7번 NC만나 1번이기고 6번을 졌다. 그간의 패인으로는 KIA마운드가 NC의 장타력을 버텨내지 못한 것이 꼽힌다. KIA는 NC와 7경기서 12개의 홈런포를 허용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역시 NC의 장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시리즈는 12일 일요일 경기가 더블헤더로 예정돼있다. KIA는 벌써 9월에만 2번째 더블헤더다.
점차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는 KIA가 이번주 후반기 초반의 기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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