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1군에 있어서 행복했다"

입력 2020.11.17. 16:20 한경국 기자
필승조 활약 비결…선배 조언에 자신감
"내년에 더 성장한 모습 보일 것" 다짐
역투하는 정해영. 뉴시스

"첫 해부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군에 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아기호랑이 중에 내년 더 기대되는 선수를 꼽으라면 정해영(KIA 타이거즈)이다.

정해영은 최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내년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2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잘 보내고 와서 그런지 그는 평온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정해영은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가족들과 잘 지내고 왔다. 쉴 때 후배 (이)의리와 마트도 다녀오곤 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정해영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해 열린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된 유망주다. 189㎝, 92㎏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투구 밸런스가 좋다. 안정된 제구력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프로 첫 해임에도 필승조로 발탁, 맹활약을 펼쳤다. 47경기(38.1이닝) 동안 5승 4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은 3.29를 기록했다.

두각은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데뷔전인 7월 1일 한화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 분위기를 시즌 막판까지 잘 이어갔고,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해영은 "좋은 경험이었다. 포수 선배들만 믿고 공을 던졌다. 첫 해부터 이렇게 할 줄 몰랐는데 기회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첫 승리, 첫 세이브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1군에 있을 때 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다. 양현종과 임기영 등이 자신감을 심어준 덕분에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역투하는 정해영. 뉴시스

정해영은 "처음에는 잘 몰라서 겁 없이 던졌는데 후반에는 달라졌다. 후반에 공이 맞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서 구위가 떨어졌다"면서 "그때 선배들이 '너의 공을 던지라'고 조언하는 등 격려해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캠프 기간 동안 보다 좋은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집중한다. 정신력은 물론 체질도 개선해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해영은 "시즌이 흐르고 조금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런닝 등 운동을 많이 해서 보완할 계획이다"면서 "새 시즌에는 올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구위나 구속은 물론, 이닝 소화능력도 발전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망주들의 성장성과 KIA 구단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정해영은 내년 시즌 선발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선발로 쓰일지는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 감독님 지시에 따라 팀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면서 "포지션을 떠나 밝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첫발을 내딛은 아기호랑이가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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