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0경기 최소 6승 해야
벼랑 끝 승부 각오 절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기적을 일으켜 5강 진입에 성공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정규 시즌 막바지에서 꺼져가는 5강 불씨를 붙잡고 버티고 있다. 현재 69승 65패로 6위에 머물며 5위 두산 베어스를 5.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벌어진 경기 차에 비해 남은 경기 수는 적어 전망은 어둡다. KIA의 선전은 물론 상대팀의 부진이 따라줘야 순위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3위 kt 위즈, 4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6.5)도 두산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또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위안이다.
그래도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KIA가 5강에 자력진출 할 입장은 아니다. KIA가 남은 10경기를 전승을 하더라도 두산이 남은 7경기에서 5승 2패를 거둔다면 6위에 머물게 된다. 때문에 두산의 부진이 따라줘야만 한다.
KIA가 5강에 안착할 최소 조건은 6승이다. KIA가 6승(4패)을 거둘 때 두산이 전패한다면 0.5경기 차로 앞지를 수 있다. 두산이 1승(6패)이라도 거둘 때에는 KIA는 7승 3패를 해야 된다.
두산이 2승(5패)을 따내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KIA는 8승(2패)를 거둬야만 한다. 또 두산이 3승(4패)을 확보했을 때는 KIA는 9경기를 승리해야 한다. 두산이 4승(3패)을 넘어서면 KIA는 10경기 모두 이겨야 된다.
변수가 될 만한 요인은 있다. KT와 키움이다. KIA는 KT, 키움과 6.5경기 차로 벌어져 있지만 아직 모른다. KT와 키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전패한다면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KT는 잔여경기가 8경기나 남아 있다. KT가 부진해 8경기 전패하거나 1승에 그친다면 KIA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KIA가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
앞으로 KIA는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홈과 원정을 오가며 싸운다. 먼저 20~21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뒤 22일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전을 치른다. 이후 다시 광주로 돌아와 23일 LG 트윈스전, 24~25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벌인다. 4개 구단과 맞붙는 바람에 정신없는 한 주가 될 예정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물러설 곳이 없는 KIA가 이변의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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