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즌 아웃 전망
"한마음으로 걱정할 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예상치 못한 사고에 전력을 이탈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간호를 위해 22일 오후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브룩스의 가족은 이날 미국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에는 부인과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다.
이에 KIA 구단은 "브룩스가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브룩스 가족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며 특별 휴가를 줬다.
이로써 브룩스는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현수는 1군에 올랐다.
KIA는 골머리가 깊어졌다. 5강 싸움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에이스의 이탈은 뼈아프기 때문이다. 브룩스가 지금 이탈하게 되면 시즌 아웃도 염두하고 싸워야 한다. 당장 브룩스를 대처할 선발로 찾는 것도 문제다.
윌리엄스 감독은 "좋지 않다. 브룩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심각한 사고였고, 부상이 발생했다. 지금 브루스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다"면서 "브룩스의 시즌 아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결정할 상황이 아니다. 팀이 한마음으로 걱정하는 게 브룩스를 위한 길이다. 야구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사고 경위는 며칠 내로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몇천마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픈 것을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전에 브룩스가 통화 중에 '날개가 있었으면 바로 날아가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힘들어 했다"면서 "가장으로서 아내와 자녀들을 챙겨야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아무것도하기 쉽지 않다. 팀에서는 최대한 가장 먼저 출발하는 비행기로 마련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룩스는 올 시즌 KI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3경기 동안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28.1이닝 동안 3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쳤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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