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정조준 "천천히 몸 만들겠다"
"가능하다면 30승을 달성하고 싶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광주에서 첫 훈련을 가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는 이같이 말했다.
브룩스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여파에 개막일이 미뤄져 아직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지 못한 그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격를 기다리고 있다.
브룩스는 올 시즌 KIA구단의 선발진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다. 스프링캠프 동안 진행된 미국 현지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4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호투했다. 4번째 등판에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특히 9탈삼진을 기록, 막강한 기량을 뽐냈다. 이 추세라면 1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루틴이 꼬였다.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등판날짜가 미뤄지는 바람에 변수에 빠진 것이다. 컨디션도 일찍 끌어 올린 상태라 시즌 막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덤덤히 상황을 받아들였다.
일찍 몸을 만든 것에 대해 브룩스는 "괜찮다. 원래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던져왔다. 또 시즌이 늦춰지지 않았으면 28일에 등판 하려고 몸을 만들어 왔다"면서 "개막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지만 일단 시즌이 늦춰졌으니 천천히 준비해야 겠다. 시작 날짜는 생각하지 않고 준비 해야 할 것 같다. 팔이나 하체를 튼튼히 만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광주에 온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광주에 왔다. 코로나 사태가 미국에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오히려 한국이 안전하다는 생각한 것이다.
브룩스는 "미국이 코로나19로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그럴거면 차라리 한국에 같이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에는 지난해 11월에 한번 왔었는데 날씨도 많이 좋아지고 해서 훈련하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반겨줘서 고마웠다"면서 "한국 구경을 많이 하고 싶었지만 밖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러지는 못했다. 한국음식도 많이 먹지 못했지만 앞으로 한국식 바비큐를 많이 먹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팀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는 것은 물론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제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마운드에 30번 정도 올라설 것 같은데 승패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브룩스는 "나는 30승이 좋다"면서 "물론 30승도 좋지만 이닝 수를 길게 가져갈수록 팀이 유리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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