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떨치고 호 성적 거둘지 관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캡틴이 됐다. 타이거즈 역사상 두 번째 투수 주장이다.
KIA 관계자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코치진이 함께 상의한 결과 올 시즌부터 양현종이 주장을 맡기로 결정났다”고 전했다.
양현종이 주장으로 뽑힌 것은 스프링캠프 기간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동료들과 훈련 중인 양현종은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치 스태프들의 인정을 받아 리더가 됐다.
그의 책임감, 동료애, 실력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성적만 봐도 충분한 주장감이다.
양현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2007시즌에 데뷔해 2019시즌까지 13시즌 동안 394경기 평균자책점 3.75 136승 85패 9홀드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12승, 16승을 거뒀고, 2014시즌부터는 해년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확보하며 에이스로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2017시즌에는 꿈의 기록인 20승을 달성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근에도 호 성적은 이어졌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ERA 2.29), 탈삼진 3위(163개), 승리 5위(16승), 승률 공동 8위(WPCT 0.667)를 기록했다. 타고난 실력과 성실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업적이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 양현종은 동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동료애도 두텁다. 개인적인 문제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지난 시즌 초반에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동료들을 응원한 양현종이었다.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지 않으면 어려웠을 행동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주장의 조건을 갖춘 그가 이번에 주장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려가 있다면 부담감이다. 대부분 구단은 부담감을 고려해 야수를 주장으로 뽑는다. 선발투수의 경우 등판일에는 신경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컨디션 기복이 적은 야수들을 리더로 삼는다. KIA도 그랬다. 역대 주장을 보면 대부분 야수가 주장이었다. 투수가 주장이었던 시절은 1998년 이강철이 유일하다. 그동안 타이거즈는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이순철, 이강철, 이호성, 이종범, 김종국, 장성호, 김상훈, 최희섭, 차일목, 이범호, 김주찬, 안치홍 등이 리더를 맡았다.
에이스의 짐과 주장의 짐을 양쪽 어깨에 짊어지게 된 양현종이 올 시즌 자신의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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