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주니 숨을 쉰다 '전남 관광'

입력 2021.06.22. 17:05 도철원 기자
7월1일부터 '모임 제한 해제' 적용 검토
코로나 청정 이미지 '휴가철 특수' 기대
항공 등 인센티브 신설 손님맞이 준비
27일께 나오는 정부 가이드라인 변수
24일 무안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하이에어 항공기. '하이에어'는 이날부터 무안~김포 노선은 주 13회, 7월1일부터 무안~제주 노선은 주 6회 각각 운항할 예정이다. 무등일보 DB

전남도가 정부의 변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사적 모임 제한을 해제하는 1단계 적용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관광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에 예전같은 활황은 어렵지만 지난해 타 시도에 비해 관광객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던데다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여름철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은 3천877만여명으로 6천254만여명이 방문한 2019년에 비해 38%가 감소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관광객 5천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년만에 관광객 1천만명이 더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오다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4일부터 운행을 재개한 남도한바퀴. 전남도 제공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해 관광객 감소율이 47.9%에 달했다는 점에서 전남은 상대적으로 관광객 감소폭이 적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힐링관광지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남의 청정자원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전남 전체 관광객의 65.5%가 인근 지역에서 왔고 수도권으로부터 온 관광객은 14%수준에 그치는 등 오랫동안 머물수 있는 원거리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국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전남도가 사적모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1단계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그동안 여행에 목말랐던 이들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4일 신규 취항하는 무안~김포 노선 등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에 인센티브를 신설 운영하는 등 손님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를 비록한 대중매체와 홈쇼핑 등을 통해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관련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 특수 상품인 낚시, 미식 여행 등 10개 테마로 구성된 '남도여행 으뜸상품'과 농어촌, 레포츠 등 6개 분야 체험 가능한 '전남으로 체험여행가자' 등도 인센티브 증빙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금도 확대키로 했다.

여기에 7개월만에 운영 재개한 남도한바퀴에 이어 전남 관광 외국인 개별여행 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하는 한편 무안공항 국제 노선 재개 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등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적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개편안 적용에 앞서 정해질 정부의 휴가철 방역대책이 어떻게 수립되느냐다.

거리두기 1단계 적용으로 인원 제한에 대한 사실상 해제가 이뤄지게 될 경우 급격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방역대책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23일부터 각 시·도의 의견수렴을 시작해 이르면 27일께 정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역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적용에 앞서 시·군 의견 수렴을 거쳐 방역대책을 먼저 수립할 방침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단계 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위험시설 등을 세분화해 단계별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휴가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시설에 대한 방역대책이 먼저 수립돼야만 1단계 적용 여부도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선 시군의 의견을 듣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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