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표정으로부터 고통의 강도 예측’ 부문서 수상
정신질환 분야 진단·치료 연구 개발 성과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분야 국제학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2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16~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모페인 챌린지(EmoPain Challenge) 2020'에서 인공지능융합학과 휜 반퉁 박사과정생과 김수형·양형정·이귀상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얼굴표정으로부터 고통의 강도 예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FG 2020 국제학술대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고통과 관련된 인간의 행위분석에 관한 경진대회로, ▲얼굴표정으로부터 고통의 강도 예측 ▲동작 분석에 의한 고통 인지 ▲고통과 관련된 행위 분류 등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경진대회에 전남대 연구팀은 휜 반 퉁 박사과정생이 고안한 '멀티-스트림 어텐션 딥러닝'(Multi-stream Attention Deep Learning) 모델을 기반으로, 첫 번째 과업인 '얼굴표정으로부터 고통의 강도 예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멀티-스트림 어텐션 딥러닝'은 김수형·양형정·이귀상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으로 진행중인 공동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얼굴 표정을 인식해 고통의 강도를 측정하는 최신 딥러닝 모델이다.
김수형·양형정·이귀상 교수가 진행중인 공동 프로젝트에는 박사과정생 등 20여명이 참여해 매주 세미나 형식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얼굴표정은 물론 목소리, 심장박동수 등 다양한 신체적인 반응을 분석해 정신적 고통이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등 정신적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한 휜 반 퉁 박사과정생은 베트남 출신으로 김수형 교수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베트남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김 교수의 제자였던 자신의 지도교수로부터 김 교수를 추천받아 전남대 유학길에 오른 것. 김 교수는 자신이 가르친 학생의 제자를 다시 지도하며 국제대회 수상까지 이끈 셈이다.
김수형 교수는 "3명의 교수가 이끄는 프로젝트에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업계로 기술이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G(Face and Gesture) 국제학술대회는 얼굴인식과 제스처 분석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대회로서 IEEE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당초 아르헨티나에서 개최예정인 올해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구두발표 방식으로 지난달 16~20일 진행됐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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