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군민의 응원 담긴 전복 큰 힘"

입력 2020.04.03. 14:44 선정태 기자
'순살 찜 전복' 서울에 1만개, 화성에 1천개 전달
화성시장·강남세브란스 병원장 "감동받았다" 편지
완도군은 지난달 25일 순살 찜 전복 1천개를 자매결연 예정 도시인 화성시에 전달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사투 중에 완도군의 전복이 큰 힘이 되고 따스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완도 전복에 감동받은 수도권 지자체와 서울의 한 대형 병원이 완도군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5일 지역 전복 양식 어업인들이 뜻을 모아 우호 교류 도시인 서울시와 화성시에 원기 회복과 면역력에 좋은 전복을 보냈다.

완도군은 지난 25일 서울시에 순살찜 전복 1만개를 전달했다.

서울시에는 먹기 편하게 손질된 '순살 찜 전복' 2개 들이 1만개, 화성시에는 1천개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국가 지정병원과 거점 병원에 전달했다. 전달받은 곳 중 한 곳인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윤동섭 병원장 명의의 감사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서 의료진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으로 쉼 없이 방역과 치료를 이어가 얼굴과 손이 부르트고, 수면 부족으로 목까지 쉬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완도군이 지친 어깨 두드리고 힘내라는 말씀 해주시고 함께 하는 분들이 있음을 알게 해 주셨다. 우리 병원에 완도의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철모 경기도 화성시장이 완도군에 보내온 서한문

그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도, 서로에게 건네는 이런 따스함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듯, 무엇이든 끝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의 차가운 현실과 고통도 따스한 봄 볕에 녹아내리는 대지처럼 종식되리라 생각한다. 생명의 존엄과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직자와 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재난 상황에 자매 도시 체결 예정인 우리 시를 위해 전복을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완도 전복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별진료소 등 현장에 종사하는 분들께 전달될 것"이라며 "완도 군민들의 마음이 담긴 전복은 현장 종사자들에게 큰 응원과 격려가 될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완도군에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보낸 서한문

서 시장은 "완도 전복의 기운을 받아 우리 시의 코로나19 상황이 조기에 끝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내겠다"며 "완도 군민의 따뜻한 응원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서울시와 2014년부터 우호 교류 협약을 맺었으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지역상생교류센터에 참여해 지역 특산품 판매, 관광·축제, 일자리 등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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