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선비정신' 등 11개 교양강좌
'인사예절과 인격' 등 19개 청소년 강좌
9월16일~12월2일 매주 목요일 운영
광주 서구 풍암동에 자리한 벽진서원(원장 윤장현)이 지난해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국고보조사업기관'으로 선정, 유교를 매개로 선비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인문학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벽진서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국고보조사업공모에서 전문강좌와 교양강좌, 청소년인성교육강좌 등 3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사업은 문광부가 서원의 문화유산을 활용, 인문학 진흥과 선비정신 함양을 통해 유교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의 가치를 습득을 위한 유교문화활성화사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에서 주관하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벽진서원에서는 전남대 조우진 교수의 '주역을 통해서 본 행복' 외 11개 주제로 구성된 전문강좌와 서구 문화원 정인서 원장의 '광주의 선비정신' 외 11개 주제로 구성된 교양강좌, 한국차문화협회 강경임 부회장의 '인사예절과 인격' 외 19개 주제로 구성된 청소년인성교육강좌 등 3개 프로그램이 오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모두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벽진서원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국고보조사업' 공모에서 '유교아카데미 사업'과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 등 두 개의 프로그램이 선정, 다양한 인문학 교육을 펼쳐왔다.
'유교아카데미 사업'은 서원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인문학 진흥과 선비 정신 계승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유교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 가치를 습득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사업은 서원을 기반으로 한 유교문화와 전통을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통해 알려주고 이를 후대에 널리 전수키 위해 교육과 실습, 체험 위주 교육방식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강사로는 김동하 전 서영대 교수와 박이채 벽진서원 보존회장 등이 맡아 진행했다.
또 인문학 강좌 외에도 '야생화 자수'와 '캘리그라프 앤 수채화' 강좌, '꽃차 만들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강좌를 늘려가고 있다.
벽진서원에서는 서구청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생활다례강좌,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광주효성청소년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청소년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전통다례와 청소년인성교육의 전문 서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벽진서원(이하 서원)은 임진왜란 때 의병도청을 설치하고 군량미를 조달해 고경명과 김천일을 도운 공신인 회재 박광옥(1526-1593)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는 서원이다.
서원 관리와 보존은 음성 박씨 종친회(회장 박상배)가 맡고 있다.
회재 박광옥 선생은 조선 중기 문인으로 본관은 음성(陰城), 자는 경원(景瑗)이다. 해남의 윤선도, 보성의 안방준 집안과 함께 호남의 3대 부자였고, 광주 최고의 갑부로 임진왜란 당시 호국을 위해 사재를 털어 무기와 군량을 조달하는 등 평생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삶을 살았다. 그는 관직을 떠나 낙향해 있는 와중에 왜란이 일어나자 김천일, 고경명 등과 더불어 왜적 토벌에 나설 것을 결의하고 의병 모집 활동을 주도했다.
벽진서원은 1602년 회재 박광옥 선생의 학덕과 절의정신을 추모한 후학들이 창건했고 지난 2018년 150년 만에 지역 유림들과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나서 복원됐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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