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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환경에 문화 자원 더한다

입력 2020.10.16. 18:37 수정 2020.10.16. 18:54
신안 ‘1도1뮤지엄’ 들여다보기
신안 자은도에 개관한 뮤지엄파크는 축구장 70배의 면적으로 숨겨진 보물과 같은 양산해변을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문화관광을 즐길 수 있다.

24개 미술관·박물관 추진

김환기·DJ·해양생태 등

스토리텔링 자원 풍부

'양산해변' 자연 경관 활용한

뮤지엄파크엔 박물관 속속 개관

유리공예·현대미술관도 추진

둔장해변가 추진 중인

인피니또뮤지엄 축으로

각각 특색 살려 문화관광자원화


6년 전, 취재차 통영 국제음악당을 찾은 적이 있다. 끝 없이 펼쳐진 통영 앞바다를 안고 들어선 통영 국제음악당은 건물 자체 만으로도 예술품이었다. 윤이상이라는 지역 출신 인물 하나로 작은 바닷가 마을을 국제적 음악도시로 만들어낸 통영의 저력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6년이 흘러 지난 15일 찾은 신안 자은도 둔장해변에서 다시 한번 가능성이 느껴졌다. 신안군이 이곳에 계획하고 있는 인피니또 뮤지엄을 통해서다. 둔장해변을 껴안은 인피니또 뮤지움은 조각가 박은선과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참여해 건립 추진 중인 곳으로 신안군이 추진 중인 '1도1뮤지엄'의 컨트롤 타워이자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공미술관을 꿈꾼다.

신안 안좌면에 위치한 김환기 화백 고택.

민선 7기 들어 '1도 1뮤지엄'을 브랜드 시책 사업으로 내놓은 신안군은 스토리텔링할 자원도 풍부하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표적 추상화가 김환기와 인권·평화를 상징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인공지능을 이긴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 등이 이 고장 출신이며 발길이 닿지 않아 보존돼 온 천혜의 자연환경, 1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지형 등이 이곳만의 자원이다.

신안군은 이같은 자원들을 발전, 개발시켜 각 섬마다의 이야기와 특색을 살린 24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조성한다. 그 중 기존에 지어진 11곳은 노후된 시설 등을 리모델링하고 콘텐츠는 새롭게 기획, 리뉴얼한다.

뮤지엄파크의 1004수석미술관의 수석 정원

특히 신안군은 자은도에 뮤지엄파크를 지난 8월 개관했다. 뮤지엄파크는 말 그대로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공원으로 축구장 70배 면적을 자랑한다. 현재는 1004섬 수석미술관과 세계조개박물관이 문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유리공예 미술관과 현대미술관 등을 추진 중이다. 현대미술관 경우 국내 최고 갤러리에서 운영에 욕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신안군은 뮤지엄파크를 계획하며 난개발을 우려해 인근 토지를 모두 매입한 상황이다. 뮤지엄파크가 양산해변을 끼고 있는 만큼 신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문화예술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양산해변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나 지역민들의 힘으로 제 모습을 찾은 곳인 만큼 숨겨진 명소로서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인근에는 식물원과 휴양림이 조성돼 있어 전남 최대의 문화관광휴양지로 기대케 한다.

김환기의 탯자리인 안좌도에는 그의 생가 인근 저수지에 군도형(플로팅) 미술관을 추진 중이다. 김환기의 예술과 문화, 사색 등은 물론이고 인근 환경과 결합해 다양한 사색, 경험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안 저녁노을 미술관

신안군은 이들 미술관, 박물관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문화재단을 만들었다. 상설전시로만 이들을 유지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마련해 미술애호가, 관광객들을 이끌고 미술관과 박물관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은 천사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육지와의 왕래가 많지 않았던 곳인 만큼 그대로 보존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며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섬 마다의 특색이 있어야만 이곳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군수는 "현대미술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나오시마 섬이나 작은 도시이나 미술관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일본 가나자와 경우 오랜 기간 준비해 많은 이들이 오가는 마을이 됐다"며 "신안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1도1뮤지엄'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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