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없이 진압…당시 방문자 상대 원인 조사
광주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 없이 분출 가스를 완전히 태우는 방식으로 37시간만에 완전 진화됐다.
4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26분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LPG 충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사고는 땅속에 묻힌 LPG 저장탱크를 관리하는 옥외 창고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저장탱크를 채우는 작업 중 LPG가 유출됐고, 폭발과 화재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큰 폭발과 더불어 화염이 치솟으면서 인근에 주차된 트럭 등 차량 2대가 파손됐고 충전소 사무실 건물도 일부 소실됐다. 충전소 직원들이 퇴근한 시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던 시민 등 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38대와 소방관 160명 등 관내 가용인원 전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무리한 진압에 나섰다가 자칫 소방 인력이 다칠 우려가 있어 먼 거리에서 물을 뿌려 저장탱크 온도를 낮추며 자연연소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잔여 가스가 불타는 동안 주변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3교대로 소방관을 투입해 계속 물을 분사했다.
옥외 창고 배관을 통해 분출된 가스가 소진되면서 이튿날인 4일 오후 2시20분께 불길은 완전히 잡혔다
현장에서 진화를 맡은 최병복 광산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37시간 동안 강행군을 버텨준 대원들 덕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불이 붙기 쉬운 가스 등 인화물질을 다루면서 충분히 조심하지 않으면 이처럼 대형 사고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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