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루 사망자 24명 최다
정은경 “다음주 1천200명 우려”
광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에 이어 21일에도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광주지역 총 누적 확진자는 887명으로 늘었다.
광주 880~884번은 광주기독병원 의료진(간호조무사)인 광주876번 관련 확진자다. 환자와 의료진 110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직원 2·환자 3)가 나왔다. 이에 따라 광주기독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방역당국은 직원과 환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20일 광주기독병원 서(西) 5병동을 폐쇄 조치하고 환자들을 퇴원조치 했다. 현재 의료진 26명과 환자 46명 등 76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병원 현장 재평가를 진행해 직원 842(의사 134·간호사 436·기타 272)명과 환자 377명 등 1천219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광주 885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광주868번 접촉자다. 886번은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유사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유사방문판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중 9명은 직접 유사방문판매업소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6명은 확진자들의 가족과 지인이다.
방역당국은 유사방문판매업소 관련 추가 감염사례가 잇따르자 이 업소를 폐쇄 조치하고 설명회 당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해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업소에는 CCTV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확진자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887번은 8명의 확진자가 나온 광주810번(광주 모 교회 교인) 관련 접촉자다. 이에 따라 광주810번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전날에도 13명(해외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사방문판매 관련이 4명, 감염경로 불명이 3명, 타지역 관련 접촉자가 각각 1명씩(전남500·전북 672·성남 756번)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소 설명회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환기,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26명으로 엿새 만에 1천명 이하로 내려왔다. 그러나 하루 사망자는 역대 최다 규모인 24명이 나왔다. 특히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확진자를 예측할 경우 다음주에는 하루 최대 1천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 산출한 재생산지수(1.28)로 확진자 수를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하루) 1천~1천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이 줄면서 감소할 여지는 있지만 대규모 집단발병이 발생하면 확진자 수는 더 초과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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