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개발·정비 사업서도 두각
"브랜드 강화해 메이저 건설사로"
광주시 기반의 중견기업 유탑그룹(회장 정병래)이 올해 연간 수주 1조 3천억 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계열사인 ㈜유탑건설은 시공능력평가 99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내에 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탑건설은 2018년 239위에서 2019년 139위, 2020년 130위를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에는 31계단 오르며 99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성과는 전주 유탑 유블레스 리버뷰, 하남 미사 U테크밸리, 구리 유탑 유블레스, 여수 유탑유블레스 등 진행 현장과 신규 착공이 증가하고 공사 계약과 수익이 함께 늘어 건축 부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에는 '남원 월락 유탑 유블레스 킹덤'의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군산 미룡동 공동주택 자체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또 2천100억 원 규모의 대전 대화동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후 울산 우정동, 사천시 정동 및 경산 사정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구리 남양시장 정비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해 주택개발·정비 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정병래 회장은 "올해 신규 착공 및 진행 중인 현장이 늘어나고 수주와 도급 계약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전국 현장 곳곳에서 힘써주고 있는 750여 명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시평 순위 상승으로 자신감과 경쟁력까지 확보해 2021년 연간 수주 1조 3천억 원, 매출 5천900억 원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브랜드 파워 강화에도 힘써 메이저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광주 서구 치평동으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VISION 2030, 1010'을 선포한 정 회장은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 시평액 10조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사고와 추진력, 리더십으로 투자와 경영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건설, 감리, CM, 설계, 임대 관리까지 전 건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탑그룹은 제주, 여수, 광주에 1천167개의 객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탑그룹은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풍부한 자금력으로 M&A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며 메이저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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