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력 제고 위한 지원 정책 절실
장기화된 코로나 등 영향으로 기업의 규모·업종에 따라 명암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자동차 등 특종 업종 위주로 매출 등 실적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내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혁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이날 발표한 코스피 및 코스닥 비금융 상장 기업 1천17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은 24.9% 증가했지만 상장사 4개 중 1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상하위 20% 기업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등 코로나 수혜업종과 유통 및 대면서비스 등 피해업종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수는 지난 2019년 249개에서 2020년 255개로 25.1%가 늘었다.
광주·전남지역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역내 자동차와 전기장비, 담배 등 특정 업종 위주 생산량이 큰 폭 증가하면 지역 산업 생산률을 높였다. 하지만 기계장비와 금속가공, 음료 등의 업종에서는 여전히 감소세가 커 업종별로 산업 경기가 크게 양분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각 업종별 수출 부진 등 악재가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 업종별 산업활동에서 자동차와 전기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7%, 23.2% 증가했다. 하지만 기계장비(-24.3%)와 음료(-57.1%) 업종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 출하도 자동차는 30.0%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12.6%), 금속가공(-15.4%)은 감소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남지역의 업종별 산업 생산을 보면 화학제품(5.4%)과 기계장비(63.8%)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기타 운송장비(-25.8%), 금속가공(-10.0%)은 줄었다.
업종별 출하의 경우 기계장비(73.4%), 화학제품(4.5%), 전기·가스·증기(6.4%)는 증가했지만, 석유정제(-9.2%), 기타운송장비(-23.7%), 금속가공(-27.7%)은 감소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방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개혁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한상원 신임 광주상의회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겠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이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에 집중하겠습니다."앞으로 3년간 광주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수장인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한상원 다스코㈜회장이 28일 공식 취임했다.광주상공회의소는 이날 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제23·24대 정창선 회장, 제25대 한상원 회장 이임·취임식'을 개최했다.이날 이·취임식은 강기정 광주시장,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 각급 기관단체장, 조덕선 SRB미디어그룹회장을 비롯한 상공의원과 기업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한상원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지역에 훌륭한 인품과 리더십을 갖춘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광주·전남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은 상의의 소명이고 우리 기업인의 책무로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28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한상원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그동안 공약으로 제시했던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내세웠다.한 회장은 "광주공항 이전 부지에 미래 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앞장서고 양대 노총과 협력해 산업평화 대상을 신설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RE100(신재생에너지) 추진 회원사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봉사와 헌신으로 지역 사회와 나누며 함께하는 일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 회장은 "광주상의를 지역경제 핵심 정책기구로 격상시키고, 지역 내 기업들을 상의에 더욱 참여시켜 광주상의가 광주경제 활성화의 선두에서 기관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한상원 회장은 해남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003년 광주상공회의소 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20년 이상 광주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봉사해왔다.또한 홍인학원 영산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재임중이며,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광주지검 범죄예방협의회 회장, 전남레슬링협회 회장, 민주평통 전남도 부의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한편 이날 이취임식은 강기정 시장 축사, 정창선 회장의 업적보고,공로패와 감사패 증정,이임사,신임회장 취임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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