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앓고 있다면 눈 건강부터 챙기세요"

입력 2022.01.04. 14:39 김종찬 기자
[당뇨망막병증]
보라안과병원 망막센터 정현호 원장
평생관리 필요한 질환 당뇨
자체 질환보다 합병증 주의
시력 나빠지기 전 검진부터
진행 정도 따라 적절한 치료

당뇨병은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20년 기준 333만여명으로 2016년 269만명 대비 4년간 64만 명, 23.8% 늘었다고 보고됐다.

또 코로나 시대에 집콕 생활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체중이 늘면서 당뇨병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만인 사람에게는 체중 1kg가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치명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은 당뇨병 그 자체보다 만성피로, 성기능장애, 족부궤양,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안질환 등의 합병증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눈에는 당뇨망막증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는 곧 삶의 질과 연관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에 보라안과병원 정현호 원장에게 당뇨망막병증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보라안과병원 망막센터 정현호 원장이 당뇨망막병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검진하고 있다.

◆높은 혈당 작은 혈관 위협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의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그 작용이 부족해 혈당치가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계속됨으로써 여러 가지 대사이상과 만성합병증을 초래하게 되는 질환이다. 망막은 몸에서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해 단위 조직 당 산소요구량이 가장 큰 조직으로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의 경우 전신의 미세혈관 순환장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또 망막은 사람의 시력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힘든 조직이기도 하다.

당뇨로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신경이나 신장 그리고 망막과 전신의 크고 작은 혈관들이 위협을 받아 만성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병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이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되며 성인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초기 증상 없어 정기 검진 필수

당뇨망막증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환자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나빠지기 전, 눈앞에 아지랑이가 어른거리거나 날파리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기는 정도다. 이는 눈 속 유리체가 액화되거나 가벼운 안구 내 출혈로도 생길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망막증이 상당히 진행돼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병이 번져야 스스로 시력 장애를 느낀다.

하지만 망막 중심부 이외의 지역에서 부종이나 출혈반이 생길 경우 대다수가 시력 저하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일단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안과에 가서 안저검사 등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과 증식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90%가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에 속하며, 여러 가지 망막혈관의 이상소견과 출혈, 망막 부종 등이 나타나는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진찰을 계속 받아야 한다.

증식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들이 나타나 증식하게 되는데, 이 혈관들은 쉽게 출혈을 일으키고 또 그 주위로 막들이 자라나와 망막을 잡아 당겨서 망막박리가 생기기도 한다.

신생혈관의 출혈로 유리체출혈이 생기면 눈앞에 떠다니는 그림자가 생기거나 보이지 않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출혈된 피는 자연히 흡수되기도 하지만 흡수되지 않고 오래 가면 망막박리 등 더 큰 이상을 일으켜서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킨다.


◆병증 따라 치료법도 달라

당뇨망막병증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철저한 혈당관리로 진행을 억제하고 망막혈관을 보호하는 약물치료를 한다. 황반부종이 진행됐다면 국소레이저치료, 유리체강내 항체주사 및 스테로이드 주사를, 신생혈관으로 망막 출혈이 발생한 경우는 혈류가 잘 통하지 않는 망막을 레이저로 파괴해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범망막 광응고술 또는 유리체강내 항체주사를 시행한다.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해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거나, 망막박리가 발생한 경우 유리체 절제술로 출혈과 박리를 일으키는 막을 제거해 준다.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발생하면 이미 비가역적인 상태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완화하고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면 지체 없이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보라안과병원 망막센터 정현호 원장

◆올바른 건강관리 중요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 건강을 보살피는 노력도 중요하다. 40대 이후부터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안과를 방문, 안저촬영검사를 통해 망막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당뇨망막병증 위험군이기도 하므로 안과 정기검진과 상담을 생활화해야 한다. 도움말 주신 분=보라안과병원 망막센터 정현호 원장

정리=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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