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그대로 물가는 급상승
채소·과일 등 밥상물가 부담
일자리 소폭 증가 고용 불안
"세제 혜택 등 지원대책을"
[추석 앞둔 지역경제 비상①] 위기의 서민경제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 등 악재에 지역 서민가계가 소득은 줄고 빚이 늘어나는 벼랑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천정부지 뛰면서 취약계층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 매달 적자에 허덕이는 등 경제위기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서민가계를 위한 일자리 소득 창출과 물가안정 등 전방위적 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55.3%로 전년 동기대비 8.2%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 10곳 중 5곳이 번 돈보다 쓴 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가계 소득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득이 줄었고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분위 가구는 올 2분기 월평균 96만6천원을 벌어 115만3천원을 지출했다. 지난 2019년 90만4천원을 벌어 97만원을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소득에 비해 지출 규모가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지출규모 상승은 물가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 등 영향으로 지역 밥상물가는 이미 고공행진하고 있다.
실제 호남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8로 전년동월대비 3.0% 각각 상승했다.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각각 올랐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광주는 4.1%, 전남은 4.3%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지역 물가는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 어패·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동월대비 광주 12%, 전남 8.1% 치솟아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물가는 더욱 비상이다.
과일은 물론 곡물과 고기 등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지역 서민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취약계층 등 지역 열악한 서민가계가 지탱할 수 있는 소득 등 일자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호남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2분기 호남지역경제동향'에서 호남권 고용률은 62.1%로 전년동기 대비 1.3%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 고용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전 분기까지 고용률이 -0.2%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연속 감소세를 보여 일용직 등 취약계층 일자리 부재에 대한 타격과 충격이 적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역 서민가계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과 함께 물가 안정 등 대책을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상문 호남통계청 경제조사과 물가팀장은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에 국제유가·원자재값 인상, 폭염과 가을장마 등 계절적 요인 등 악재가 겹치며 물가가 천정부지 치솟아 지역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세제혜택 등 서민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 광주전남중기청, 남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 4개소 추가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현장의 수탁·위탁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연동제의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이하 연동지원본부)를 4개소 추가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현장의 납품대금 연동 약정 체결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적 조직을 갖춘 중소기업지원 관련 기관의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더욱 밀접한 제도 홍보·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신규 지정된 연동지원본부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하 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다.이번 추가 지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연동지원본부는 1개소에서 5개소로 늘어났다.이노비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정하는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제도의 관리기관으로 총 9개의 지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2만2천여개의 인증기업과 약 8천개의 회원사를 관리하고 있다.이노비즈협회는 회원사 대상 역량교육 및 예비 이노비즈 기업 대상 교육 등과 연계해 납품대금 연동제의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정하는 중소기업 협업 지원 전담기관으로 지난 2월말 기준 7천476개의 회원사와 지역별 회원사로 구성된 297개의 융합회를 보유하고 있다.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전국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역별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메인비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정하는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제도의 관리기관으로 전국 96개 지회로 구성된 총 7개의 지방연합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2만2천여개의 인증기업과 5천여개의 회원사를 관리하고 있다.메인비즈협회는 지방연합회에서 회원사 및 인증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현장과 밀접한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본격적인 시행 이후 연동 약정 체결의 확대가 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기업들에 대한 교육과 소통을 강화해 연동 약정 체결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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