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내리고 단기계약 방안에도
빈방 '수두룩'…수요 거의 없어
비대면 수업·생활비 부담 영향
"코로나 이전에 비해 원룸 수요가 3분의 1 가량 줄었어요. 예년 이맘 때쯤이면 대학가 근처에는 공실이 없었는데 요샌 빈방이 꽤 있네요."
광주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최모(23)씨는 지난해 2월 중순 충주에서 내려와 12월 말까지 대학가 근처 자취방에서 생활했다. 계약대로라면 올해 1월 말까지 지냈어야 했지만 각종 공과금과 생활비 부담에 한 달 앞서 집을 비우게 됐다.
최씨는 새 학기를 앞뒀지만 자취방을 알아보지 않고 있다. 며칠 전 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제 다시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해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몇 개의 수업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됐다"면서 "지난해 1학기를 마치고 집 주인에게 돈을 물어주더라도 집을 비우려 했지만, 집에서 통학을 하는 경우 왕복 8시간 이상 소요돼 울며 겨자 먹기로 방세를 비롯한 공과금과 생활비를 부담하면서 지낼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전면 비대면 수업 혹은 블랜디드 수업을 진행한 광주지역 대학들이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가 원룸 임대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원룸 임대업자들이 월세 가격을 내리고 6개월 단위의 단기 계약을 진행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생들의 수요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북구 용봉동에서 중개업을 하는 A씨는 "예년 이맘 때쯤이면 학교에서 가까운 곳을 비롯해 거리가 있는 곳도 빈방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수업 등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임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멀리 있는 곳일수록, 구축일수록 공실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B씨는 "최근 월세 40만원 정도의 원룸이 36만원, 월세 32만원 정도의 원룸이 28만원에 계약되는 등 원룸 임대업자들이 월세 가격을 내리면서까지 수요를 잡으려고 한다"며 "1~2년 단위의 장기 계약이 다수였다면 최근에는 6개월 단위 계약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 단기 계약을 진행하려는 임대업자들도 나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지난해 대학가 원룸촌에서 모여 살던 해외 유학생들이 대거 퇴실을 했다"며 "이로 인해 나온 공실이 현재까지 다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가 인근인 광주 북구 용봉동과 전남대 소규모 상가의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지역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각각 12.3%와 11.6%를 기록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 광주경제일자리재단·티몬,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 지원 MOU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29일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플랫폼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티몬과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 MOU'를 체결했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29일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플랫폼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티몬과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 MOU'를 체결했다.협약식은 경제일자리재단 최상준홀에서 진행됐으며 김현성 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이수현 티몬 대외협력 총괄 상무 등이 참석했다.협약 내용은 ▲광주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 ▲ 디지털 플랫폼 입점지원 ▲ 밀키트 교육 및 마케팅지원 ▲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관련한 협력 등이며 광주 소상공인 제품을 상품화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재단은 이번 협약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에 발맞춰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광주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은 내달 초께 공고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나 문의사항은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실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김현성 광주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광주형 디지털 상품화를 통해 관내 소상공인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상품화된 제품은 지역의 복지수요와 연계도 하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서 전국적,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현상유지적 관점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관점에서 창업기업 규모를 키워나가겠다" 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전남농협, 신안 임자농협서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
- · aT, 카타르 한상기업과 K-푸드 수출 확대 협약
- · 광주 2월 대형마트 중심 소비↑ 반면 건설수주 94%↓
- · 광주전남중기청, 남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 4개소 추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