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거리 1.5㎞ 보행로 조성
1차선 일방로, 화강암 새단장
'빛의 큐브' 미디어아트 전시
내년 2월 중순께 공사 마무리
광주 MZ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동명동 카페의 거리(동리단길)에 젊은이들의 감각과 어울리는 보행로가 만들어져 이 곳 방문객들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그간 동명동 카페의 거리 일원에는 보행로가 없는 탓에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동명동 보행환경 조성공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했다. 사업은 40억원(국비 10억·시비25억·구비 5억)의 예산을 들여 동명동 카페의 거리 일원(장동로·동계천로·제봉로 110번길 등 1.5㎞)에 보행로를 조성한다.
앞서 동구는 2019년 말께 '동명동 보행환경 조성공사'를 추진키로 했으나 광주시의 '시 대표문화마을 조성사업'과 맞물려 설계 및 공사를 중단했었다. 사업비 재편성과 설계변경 등 광주시와 협의를 마친 동구가 이번에 공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사업으로 동명동 카페 거리를 가로지르는 장동로가 가장 크게 바뀔 전망이다.
중앙도서관 앞을 가로지르는 장동로는 보행로 설치와 함께 1차선 일방통행로로 개편된다. 차도와 보도 모두 화강암이 깔려 단정한 모습으로 바뀌는 동시에,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화분 등이 놓일 예정이다.
동계천로는 왕복 2차선로가 유지된다. 현재 불법 주정차량들이 자리잡고 있는 구간들을 모두 인도로 바꿀 경우 차도를 좁히는 일 없이 조성이 가능하다. 가로변 담장에 덩굴식물을 심는 방침과, 담장 벽면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의 계획도 구상 중이다.
중앙도서관 인근에는 문화정원이 추가로 조성된다. 동구는 이 곳을 거점공간으로 계획하고 무지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빛의 큐브' 조형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빛의 큐브' 조형물을 통해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동구는 이렇게 바뀐 도로마다 '한결다움'(장동로), '문화다움'(동계천로)의 이름을 붙이고, 문화정원에는 '정다움'이라는 이름을 붙여 관리할 예정이다.
동구는 내년 2월 중순까지 '동명동 보행환경 조성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임택 구청장은 "보행환경 정비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동명동만의 정감 있는 골목,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많이 즐겨 주시기 바란다"면서 "노후 도로정비는 물론 기초 인프라 개선으로 찾고 싶은 동명동 거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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