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백신특구 코로나 극복 선도] 백신생산까지 원스톱···K-방역 거점

입력 2021.03.31. 18:50 양기생 기자
화순백신특구 그래픽

정부는 2010년 화순의 생물의약산업단지와 녹십자 공장을 묶어서 백신특구를 지정했다.

백신특구는 크게 생물의약산업단지 중심의 바이오클러스터와 화순전남대병원을 주축으로 한 메디컬클러스터로 나눠진다. 백신특구는 전국 유일의 백신 인프라 집적단지로 2018년 전국 최우수지역특구에 선정됐다. 또 이달 초에는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으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반시설

백신특구의 기반 시설을 살펴보면 먼저 연구개발 시설로 생물의약연구센터와 전남대임상백신개발센터가 있다.

전임상시험 시설은 KTR헬스케어 연구소와 KTR 동물대체시험센터가 있으며 임상시험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진행이 가능하다.

미생물 기반 임상용 및 상업용 백신 위탁 생산시설로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있으며 국제규격의 천연물 의약품원료 생산시설이 있다. 백신 임상분석 및 품질관리 등 제품화를 지원해주는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면역세포치료산업화기술 플랫폼은 올해 안에 설립되거나 구축된다.

이밖에도 GC녹십자, 바이오 벤처기업이 있으며 인재양성은 전남대의과대학이 맡고 있다. 한마디로 백신 및 생물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임상, 생산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 지원하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2011년 13곳이던 화순백신특구 입주기업은 2019년 27곳으로 늘었고 입주 기업과 기관의 일자리도 2011년 1천395명에서 2019년 2천346명으로 증가했다.

메디컬클러스터는 임상 실험 수행이 가능한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의과대학 의생명연구원, 화군군립요양원 등이 있다. 면역치료제, 원천기술 개발, 임상, 기술이전, 사업화 원스톱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국가면역치료플랫폼은 오는 6월 착공한다.


▲지원 강화

화순은 정부가 2010년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로 지정이후 백신과 생물의약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 시설, 기업 유치, 국제 인적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왔다.

민선 7기 들어 백신특구에 백신과 의약품 실용화 지원, 임상, 완제품 생산 기반을 확충해 백산생물의약산업 기반 고도화에 탄력이 붙었다. 민선7기까지 국가 백신 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총 사업비 2천600억원 규모의 국가기관과 사업을 유치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283억원을 투입 예정이며 세포치료산업화기술플랫폼에도 20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460억원이 들어가는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도 백신 생물의약산업 기반 시설의 핵심 사업이다.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에도 320억원이 투입돼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국내 기업의 백신 연구개발, 컨설팅, 전임상과 임상시험, 허가 및 승인, 시판까지 백신개발 전 단계와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면역세포치료 산업화 기술플랫폼과 국가면역치료 플랫폼은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 치료 산업을 선도하는데 필요한 핵심 국가 기관으로 백신특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군은 전남도와 공동으로 백신특구를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로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단지 지정을 통해 화순의 백신과 생물의약 치유 자원, 첨단의료 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국가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출발은 좋다.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첨단 정밀의료산업화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국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이 구축되면 환자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질병의 진단에서 치료, 예측, 예방까지 최적의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첨단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군은 지난 29일 박셀바이오와 300억원 투자유치 협약서를 체결했다. 박셀바이오는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항암 면역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유망 기업이다.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이준행 대표이사, 이제중 대표이사가 공동 창업한 박셀바이오는 자연 살해 세포, 수지상 세포, 차세대 첨단 항암 면역 치료제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백신특구 지정기간이 2023년까지 3년 연장되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백신특구 기반이 더욱 확충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면 국내외 백신 생물의약산업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충곤 군수는 "화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방역, K-바이오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데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며 "지역의 풍부한 산림 치유 자원, 첨단 의료 서비스 및 백신 생물의약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화순이 명실상부한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로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신 위탁생산 주문이 들어오는 등 백신특구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전남생물의약품연구센터가 세포배양과 바이러스벡터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벤처 회사의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임상시험용 백신은 완제품에 앞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 사용하는 백신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상업용 백신 생산도 가능하다. 미생물인증지원센터도 또다른 회사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진행중이다.

최근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밝혀 화순백신특구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화순=추교윤기자 sh043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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