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차산업과 노동시장의 변화

@박철균 광주광역시도시공사 노동자이사 입력 2020.08.05. 08:35

본격적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이 시작됐다. 광주광역시는 그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치밀하고 빠른 대응으로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시민들의 절제와 협조로 조기에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2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1단계로 완화해 시민생활이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지역 산업과 경제활동은 크게 위축되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은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이상 급감했고 올 상반기 지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 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재직자 고용유지를 위한 대책, 긴급고용안정지원금 투입, 공공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실업자 생계와 재취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일자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시도 문재인정부 한국판 뉴딜 사업과 연계해 광주형 뉴딜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가 선제적으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친환경 뉴딜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광주형 뉴딜 사업은 첨단3차 산업단지 내 AI 집적단지와 연계해 경제·산업(데이터, 기술, 인력) 인프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4천 116억원을 들여 세계적 수준의 AI 특화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데이터 생산기지 구축하여 AI 시범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최초 경제자유구역지정을 발판 삼아 첨단 3지구, 빛그린 산단, 에너지 밸리를 3각축으로 일자리 중심의 디지털 친환경 뉴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여기에 광주시가 가장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조성을 위해 인공지능 및 4차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본사 이전 또는 주사무소이전과 연구소 설립 등으로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내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높다.

이런 AI 기반조성을 위한 미래인재 육성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미래형 일자리 창출이 4차산업 육성의 지름길에 달렸다 할 것이다.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청년 일자리창출과 미래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여러가지 세제 혜택과 행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듯 광주시도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주어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한때 좌초 위기에 놓였던 광주형 일자리가 노사 상생 일자리재단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올라섰다. 지역 청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GGM(광주글로벌모터스)는 8월 중으로 일반경력직 200명을 추가 채용하고 내년 4월 600여 명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종결 전까지는 일자리 또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면업무 일자리의 급감 양상이 최근에는 비대면 일자리 감소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디지털 중심의 4차산업혁명은 기존 현장중심의 노동문화에 길들여 있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선뜻 와닿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는 급격히 변해가는 노동시장에서 적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오고 만 것이다. 어쩌면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근로자의 대부분은 현재의 고용상태와 현장 중심의 노동시장을 지켜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는 4차 산업시대에 걸맞게 생각의 틀을 바꾸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되고 있는 코로나 19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른다. 광주시도 유치기업이 성장 발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방안을 강구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노사민정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체계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 AI 기반조성과 4차산업 육성을 위해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가 안정적 근로환경에 정착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 19의 종식과 서비스업을 비롯한 자영업, 소상공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기존 일자리가 온전히 지켜지기 바란다. 박철균(광주광역시도시공사 노동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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