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극복,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만이 해답이다.

@한동희 전남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입력 2020.03.25. 16:14
한동희 전남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노란 개나리꽃이 수줍게 피어나는 싱그러운 봄이 시작됐다. 하지만 개나리꽃과 함께 뛰어놀아야 할 어린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보이질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전으로 학생들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되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했다. 3월 25일 현재 세계 198개국에서 42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다. 이를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집단감염 차단 노력이 필요하다.

WHO가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한국을 언급했다. 공격적인 검사와 종합적인 대처로 국경 봉쇄나 이동제한 없이도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한국의 종합적인 대응을 교과서 같은 우수사례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가속됐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진단키트 등 혁신적인 검사 방법을 개발하고,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는 등 민주적 방법으로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수준 높고 적극적 방역조치와 뛰어난 의료기술 뿐만아니라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및 높은 시민의식 또한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전염병의 3차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해외 유입, 집단 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 세 가지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엄중식 가천대 교수는 "지금 지역사회에서의 접촉을 끊어야만 유행의 진폭을 낮출 수 있다"며"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3차 유행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이 우수사례로 집중 조명받고 있지만, 아직도 한켠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둔감한 것이 현실이다.지난 주말 자치단체의 집회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820여 곳의 교회는 방역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벚꽃 명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또한, 일부 학원가에서도 개학연기에 따른 학업 지연으로 학생들, 학부모들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을 이용해 집단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실제 전남의 22개 시군 학원과 교습소, 평생직업교육시설 등은 모두 3천380곳으로 3월 9일 기준 휴원율은 25.2%에 불과해 전국 평균 43.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금부터라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교회에서는 예배를 자제하거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학원가도 휴원에 동참해야 할 것 이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4월 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모임 자제하고, 타인과 2m이상 건강거리 유지하기, 개인위생수칙 준수하는 것이다. 또한, 사업주는 직원들의 유연근무를 확대하고 출장·회의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히 시행한다면, 코로나19 발생속도나 그 추이를 완화시키는 데 분명히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국민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4월 6일 모든 학교가 개학한다.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차단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진달래꽃, 벚꽃과 함께 학교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한동희 전남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