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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치고 1위 탈환 8.7%p 차이
광주시장 후보 강기정·이용섭 접전
"광주공항 이전은 군공항 연계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경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제치고 1주일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는 혼전 양상이었지만, 전남에서는 이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전남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김영록 현 지사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광주시장 후보 조사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용섭 현 시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일보가 단독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지역 성인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표한 '제 4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응답자의 44.1%는 이 전 대표를, 35.4%는 이 지사를 각각 선택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8.7%p다.
두 후보 간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도는 일주일 전(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6~7일 광주·전남지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3차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이재명 43.1% vs 이낙연 36.3%'로, 이 지사가 6.8%p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두 후보가 1주일 사이에 결과가 뒤집히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일주일 전에는 '이재명 44.9% vs 이낙연 30.5%'로 이 지사의 압도적 우위 상태였으나 이번에 '이재명 37.8% vs 이낙연 39.7%'로 경합으로 돌아섰다. 전남의 경우 일주일 전 '이재명 41.7% vs 이낙연 40.7%'로 경합 상황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33.5%vs 이낙연 47.7%'의 이 전 대표 압도적 우위로 양상이 바뀌었다.
이처럼 이 전 대표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동정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범보수진영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0.5%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 유승민 전 의원이 14.0%를 얻어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9.2%의 지지율로 부진한 면치 못했다.
광주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강기정 전 수석과 이용섭 시장이 '24.6% vs 23.9%'의 지지율로 0.7%p 차이의 박빙 접전을 벌였다. 전남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44.9%의 지지율을 기록, 2위의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14.9%)을 3배 앞섰다.
광주의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기 및 방법과 관련, '민간공항 이전을 군공항 이전과 연계 추진'하려는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대해 광주·전남 응답자의 45.5%가 찬성 의사를 표시했으며 18.9%만이 반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일간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1천600명(광주 800·전남 800)을 대상으로 했다. 광주지역은 무선가상번호(90.4%)·유선(9.6%)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전남지역은 무선가상번호(89.5%)·유선(10.5%)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광주·전남 전체 통계는 광주와 전남 2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지난 8월말)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작성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다.
민주당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사퇴 의사를 밝혀 이후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이전에 '정세균'이라 답한 데이터의 경우 '없음'에 산입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무등일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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