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현국 교수팀이 심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항혈전제 전략을 사용 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환자에서 보다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국제학술지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최근 개정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그간 한국인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에서 표준용량의 프라수그렐 및 티카그렐러 사용은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는 권고를 구체화 시켰다.
또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경구 항응고제 치료(NOAC 포함) 전략 필요성을 처음 제시한 것은 물론 같은 항응고 효과에서 동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뇌출혈을 포함한 위중한 출혈이 많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 함께 NOAC 약제 복용 후 약물 농도에도 인종간 차이가 있어 특화된 용량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병을 포함한 '혈전-염증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과 전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코로나19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된 혈전증(폐포내 혈전증,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 및 뇌졸증)의 경우 이전 관찰 결과 다른 인종에 비해 동아시아인에서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빈도가 가장 낮았는데 이를 통해 동아시아인의 낮은 응고-염증 성향을 제시 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성향이 코로나19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현국 교수는 "8년 전에 간단한 임상적 관찰로부터 시작한 동아시아인 패러독스가 점차 많은 전문가가 믿을 수 있는 임상 자료가 쌓이면서 그 개념 또한 점차 넓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항혈소판제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 개념이 항응고제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기독병원, '로봇수술 500례' 돌파 광주기독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500례 돌파를 기념해 제중역사관 앞에서 감사예식을 가졌다.로봇 수술은 의사가 콘솔(Console)을 통해 환자의 인체 내 삽입된 로봇 팔(수술기구)을 원거리에서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월등히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의사의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고 손 떨림을 보정할 수 있어 복강경 수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동작이 가능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방광 및 전립선 수술과 부인과 수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그 영역이 점차 확대돼 복강 내의 위암, 대장암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간담도계, 갑상선 수술 등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광주기독병원은 2021년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4세대 수술용 로봇(da Vinci Surgical System)을 광주 최초로 도입한 이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수술을 집도한 결과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이는 연평균 35% 성장으로 같은 기간(2021년~2024년 3월) 국내 전체 평균 18%의 2배에 달한다.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은 "로봇수술 500례 달성에 함께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로봇수술 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최신의 의료기술로 지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높여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노준화 비뇨의학과 진료과장은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에 앞서 국내외 연수를 통해 로봇수술의 최신지견과 다양한 수술 사례를 경험하고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500례 돌파를 하는 동안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 선생님들과 보조 과장님, 로봇수술전담간호사, 로봇수술상담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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