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행사와 동구 관광상품 기획
'달빛투어' 등 대구·울산시와 MOU
"관광객에 추억, 여행업계엔 활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광주 동구가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18회 7080 추억의 충장축제'를 통해 지역 여행업계와의 상생 사업을 추진한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충장축제 관련 관광 상품을 공동 기획하고 광주 관광객 유치 및 여행산업 전반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동안 동구 일원에서 제18회 7080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는 무산됐지만 올해는 대면·비대면 방식을 혼용해 개최한다.
충장 축제 관광객 유치 및 위드코로나 시대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해 타지역 여행업계, 지자체와 손을 잡고 관련 상품 출시를 공동 기획하고 있다.
우선 지난 7월부터 전남을 비롯한 수도권, 경남·북 소재 18개 여행업체들을 동구 관광 전담여행사로 선정해 여행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1박2일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의 관광 명소 탐방을 통해 관련 상품 기획을 돕기 위해서다. 답사 여행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동명동 카페의 거리, 증심사 일원, 지산유원지 등 동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다.
동구는 전담여행사들과 충장축제 관련 투어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연령대별 수요를 파악해 젊은층은 동명동 카페의거리와 폴리투어, 장년층에는 추억의거리 투어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다.
타 지자체와 관광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대구 관광재단과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간 관광사업을 통한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협약 이후 첫 사업으로 오는 11일부터 '달빛시티투어'가 운영된다. 대구 관광객들이 하루동안 광주 폴리, 동명동 카페거리, ACC, 전일빌딩245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동구예술코스'와 '동구 젊음코스' 등 4가지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충장축제 기간에 포함된 11월 6일 코스에는 전체 일정이 충장 축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울산 중구와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약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구는 이같은 협력사업을 통해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 맞춘 여행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지역 경제까지 위태로워졌다"며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행업계와의 상생 및 새로운 여행모델을 구상해 관광객엔 추억을, 여행산업엔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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