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명 역학조사 모두 ‘음성’
코로나19가 주춤하는 사이 광주 신생아 가운데 선천성결핵 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아 2명이 지난 21일 결핵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신생아의 산모가 지난 20일 고열과 의식 저하로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이 진단됐는데 이후 생후 2개월 된 쌍둥이 자녀에 대한 검사 결과 선천성결핵으로 진단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선천성결핵은 결핵에 감염된 엄마로부터 태내 또는 분만 중 신생아에게 전파돼 감염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드문 사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생각되고 최근에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2004년 신생아와 관련한 결핵 역학조사를 시작한 국내에서는 2012년 첫 사례가 발견됐다. 세계적으로도 350여건만 보고될 정도로 희귀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로 인한 결핵 전파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광주시와 보건당국은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논의를 통해 해당 환아들이 출생후 입원한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신생아 43명과 의료진 등 109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은 전남대학교병원의 경우 신생아 8명과 직원 85명, 광주기독병원은 신생아 35명과 직원 24명이다.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은 27일 부터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의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진료실' 등에서 진료와 예방치료를 진행 중이다.
한편 올들어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는 모두 359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0대가 151명(42.1%)으로 가장 많고 60대 67명(18.7%), 50대 45명(12.5%), 40대 39명(10.9%) 등의 순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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