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황산연호보리축제 성료

입력 2020.06.01. 09:37 이윤주 기자
시원한 보리밭 소박한 잔치
‘코로나19’ 극복 알찬 경험
올 하반기 맥주제조 판매도

땅끝마을 청보리밭을 무대로 펼쳐진 '해남 황산연호보리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황산면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 한울남도생협, 연호마을이 주최하고 마을기업㈜연호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달 30일 해남 황산면 연호마을 냔냔이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방문객들은 주민들이 마련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을 즐겼다. 특히 시원하게 뚫린 보리밭에서 보리로 만든 음식도 즐기며 '코로나19'로 막혔던 일상을 날렸다.

행사를 주최한 주민들은 보리밭에 일정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마련해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을 눈길을 끌었다.

올 한해 풍년농사와 마을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또 이 날 축제에 앞서 '연호 맥주 공방 및 마을 드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설립된 마을기업 ㈜연호가 농업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맥주제조시설과 판매업장 조성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신들이 직접 재배한 보리로 수제맥주를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내 보리를 활용한 첫번째 가공시설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제조한 맥주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기업 ㈜연호 민경진 이사는 "주민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한번 소중한 경험을 쌓은 축제였다"며 "맥주제조시설이 완공되면 농촌경제의 새로운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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