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농작업용 편의의자' 전국 첫 시행 '인기'

입력 2020.06.03. 10:39 박석호 기자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 신설
국·도비 65% 확보 보급…농업인 호응
'농작업용 편의의자'를 착용하고 양파 수확 작업을 하고 있는 농업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의료전문의와 학계, 전국여성농업인단체들이 무릎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요구한 여성친화형 편이장비인 '농작업용 편의의자'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했다.

이런 가운데 담양군이 국·도비 65%(국비 50%, 도비 15%)를 확보해 3천203개를 구입, 여성농업인들을 우대 대상으로 농번기철 적기에 보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담양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4일부터 '농작업용 편의의자'를 보급하고 있으며, 시행 한달만에 1천200여개가 농업인들에게 보급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작업용 편의의자'는 지난 2017년 7월 21일 김정숙 여사가 충북 청주를 찾아 4시간여 동안 복구 작업할 때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친화형 편의장비 사업은 일선 시·군·구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농민들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구입 가격의 20%이내의 저렴한 임대료를 내면 '농작업용 편의의자'를 장기임대(내용 연수에 따라 1년 이내는 자체 폐기)해 이용할 수 있다.

담양군의회 이정옥 의원은 "농사를 수십년 지어 왔던 여성의원으로서 농업인들은 무릎관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면서 "농식품부의 '농작업용 편의의자' 국비지원 사업은 원활한 농업 활동과 농민 무릎 건강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이병창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현재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농작업용 편의의자가 농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에 다르면 농업인들이 밭 일을 할 때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는 130도 이상, 슬개골이 받는 압력도 체중의 7.6배 정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슬개골은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며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가 커질수록 슬개골을 압박하는 힘도 커진다. 2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2.4배 정도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