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및 추가합격 가능 숙지도
주요대 인기학과 271점 이상 전망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서 정시모집 전쟁이 본격화됐다. 수능 성적은 바꿀 수 없지만 수험생들은 이제부터 촘촘한 전략을 세워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에 따르면 미등록 충원 등록일 기준으로 정시모집은 내달 2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내년 2월18일까지 대학별 전형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당장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수시전형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수능 성적표는 내달 4일 나오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와 입시업체들의 예상 등급 커트라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불완전한 정보만으로 준비해야 하는 건 정시모집도 마찬가지다. 수능 성적을 충분히 분석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게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로와 학과를 좇는다면 해당 학과를 개설한 학교 중 수능 성적에 맞는 대학은 어느 곳인지 찾아야 한다. 대학이 우선이라면 희망 대학의 비인기학과나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목표를 세웠다면 정보를 모아야 한다.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에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 관심 대학의 군별 모집 현황, 군별 수험생의 이동 경향, 학과 서열 등 입시 동향과 변수를 미리 파악해둬야 원서 접수 이후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나·다 3개 군별로 합격이나 추가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미리 탐색, 전형 방식 등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도 좋다. 모집시기별 대학 현황을 보면 가군은 138개교, 나군은 138개교, 다군은 121개교다.
주요 대학별로 올해 정시 전형 특징을 보면 서울대(가군), 연세대(나군), 고려대(나군) 등 정시에서는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은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점수에 따라서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므로 등급 점수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어 합격 확률이 높을 거란 기대치 때문에 수시 때 대체로 상향 지원 추세가 나타났다”며 “재수생은 늘고 결시율이 높은 것으로 볼 때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수능을 덜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어 정시에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학계열에 진학하려면 수능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합계 294점, 연세대 의학계열은 293점, 고려대 의학계열은 292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5일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 합격선 예측 자료를 공개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를 비롯한 주요대학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원점수 합산이 271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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