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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연이...”故안병하 치안감 기일에 전남청 국감
입력 : 2019년 10월 10일(목) 15:55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전남지방경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가 열린 10일이 공교롭게도 5·18당시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진 고문 끝에 순직한 故 안병하 전남도경국장의 기일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감장을 숙연케 했다.

김남현 전남경찰청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전남경찰청 앞마당에 민주인권의 상징인 안병하 공원을 조성했는데 안행위원들과 함께 안 치안감의 정신을 기려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안 치안감이 오랜 세월에 걸쳐 어렵게 명예회복이 된 것처럼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을 비롯해 5·18당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의로운 행동을 했다가 신군부로부터 모진 고초를 겪었던 경찰관들을 발굴해 이들의 명예회복을 통해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김 청장은 “정말 우연의 일치로 31년 전 오늘은 안병하 치안감이 작고한 날이고 오전 11시에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며 “만일 오늘 국감이 열리지 않았다면 본인도 추도식에 참석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선배들의 민주인권 정신을 사표로 삼아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전남경찰청 안팎에서는 “정말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는 것 같다”며 “안병하 치안감을 비롯해 어려운 시절 시민들과 함께 했던 경찰 선배들의 덕을 후배들이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